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억지스런 日 사린가스 주장…전문가 “일본산 쓸 이유 없어”
2019-07-10 19:33 뉴스A

전문가들은 한국이 수출품 관리를 못 해 사린가스라 퍼져나갔을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굳이 값비싼 일본산 고급 에칭가스를 쓸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왜 그런 것인지 한수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발생한 경북 구미 불산 누출 사고.

당시 불산 가스가 뿜어져 나오면서 작업자 등이 숨졌습니다.

불산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액체 형태의 독성물질입니다.

이 때문에 순도가 높은 불화수소인 에칭가스가 화학무기로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일본 정부도 수출규제 3개 품목 가운데 에칭가스와 관련해 신경 독가스인 사린가스로 전용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박인준 박사 / 한국화학연구원]
"중국에서도 불화수소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거쳐서 고순도 가스를 가져다가 변형해서 쓸 필요는 없습니다.”

저순도 불화수소로도 충분히 사린 가스 등을 만들 수 있는데 굳이 가격이 비싼 고순도 불화수소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또 에칭가스 대신 다른 원료로도 사린가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덕환 교수 / 서강대 화학과 교수]
"불화나트륨을 사용하는 게 훨씬 더 쉬운 방법이에요. 그건 가루니까요. 불화수소는 기체예요. 다루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우리 정부도 에칭가스의 북한 반출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어제)]
"북한을 포함한 UN 결의 제재 대상국으로 유출되었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사린가스 전용 가능성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고비용 저효율구조이기 때문에 에칭가스가 사용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