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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피에로 도둑’ 잡고보니…“마케팅 활용 목적”
2019-07-25 19:56 사회

피에로 가면을 쓴 남성이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며 원룸에 침입하려는 영상, 인터넷에 돌며 공포심을 조장했습니다.

이 피에로 도둑, 잡고 보니 자작극을 벌인 사업가였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동주택 복도에 피에로 가면을 쓴 남성이 나타납니다.

주위를 살피더니 문 앞에 있는 택배 상자를 집어들고, 문 가까이에 귀를 대거나 현관문 비밀번호를 눌러보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제 동영상 사이트에 '신림동 사이코패스 피에로 도둑' CCTV라며 올라 온 영상입니다.

두달 전 신림동에서 일어난 원룸 침입사건을 연상시켜 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오늘 오전 동영상 속 공동주택에 사는 30대 남성 최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이 택배를 대신 받아주는 1인 기업의 대표라며, 택배 대리수령의 필요성을 강조하려고 직접 가면을 쓰고 영상을 찍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경환 / 택배 대리수령 업체 대표]
"(여성들이) 택배 받을 때 불안해한다는 것을 저도 알고 그런 부분들을 강조하고 싶었는데 마케팅에 대한 잘못이 좀 있었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인터넷에 사과문도 올렸습니다.

[최경환 / 택배 대리수령 업체 대표]
"피에로 가면을 쓰면 조회수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무서움을 느낀 것에 대해선 굉장히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 씨는 집주인의 항의로 살고 있던 집에서 쫒겨 난 상황.

경찰은 최 씨에게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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