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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안하나 못하나…검경, ‘양현석 외압 의혹’ 2개월 째 제자리
2019-08-15 19:54 뉴스A

양현석 전 대표가 소속 가수의 마약 의혹을 감추기 위해 제보자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었죠.

수사 과정에서 진실이 얼마나 밝혀졌을까요?

저희가 확인해본 결과, 검찰과 경찰 모두 두달 째 제자리였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익제보자 한모 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을 때 "가수 비아이에게 대마초를 건넸다"고 털어놨습니다.

다음날 경찰에서 풀려난 뒤 한 씨는 비아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사무실로 불려가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를 만났고, 이후 경찰 조사에는 변호사와 함께 출석해 모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
"한○○가 진술을 제대로 못했어요. 옆에서 계속 눈치보면서. (변호사는) 옆에서 계속 코치해주고."

경찰에서 관련 첩보를 넘겨 받은 검찰 역시 당시 한 씨를 한 번도 정식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3년이 흐른 지난 6월 한 씨 측의 국민권익위 공익신고로 양현석 대표의 외압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은 '전담 수사팀'까지 꾸렸지만 두 달간 제자리걸음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 측이 경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익위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역시 지난달 2일 한 씨 변호인을 한 차례 조사했을 뿐 답보 상태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한 씨 측이 경찰 수사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검찰 모두 공익제보자 '탓'만 하며 '허송세월'을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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