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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에…北 “연평도 잊었나” 협박
2019-10-20 19:54 정치

2010년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했을 때 추가 도발을 막아낸 당시 해병대 부대장이, 해병대 사령관이 되어 지난주 국정감사에 나왔죠.

이 때 한 발언을 두고 북한이 격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인과 군 장병이 희생당한 연평도 도발을 입에 올리며 유가족의 가슴을 후벼파는, 조롱과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강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북한은 백령도 해병부대의 해상사격 훈련을 핑계로 연평도에 170여 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해 민간인과 해병 4명이 숨졌습니다.

10년이 지나도록 사과는 커녕 어제는 대놓고 연평도 포격을 자랑하며 또다시 도발할 수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TV (어제)]
"남조선 민심은 객쩍은 허세를 부리는 이승도를 비롯한 군부 세력에게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의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을 문제삼은 겁니다.

[이승도 / 해병대 사령관 (지난 15일, 해병대 국정감사)]
"(2017년 5월 4일) 유사시에 함박도를 완전히 초토화시킬 수 있도록, 2사단에 있는 화력계획을 했습니다."

북한은 이 사령관의 이력까지 상세히 소개하며 비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TV (어제)]
"이승도로 말하면 골수까지 동족대결에 환장한 대결광신자로서 연평도 해병대 부대장으로 있던 지난 2010년 감히 우리를 건드렸다가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 맛을 톡톡히 본 자입니다."

그러면서 이 사령관을 무모하게 불로 뛰어들어 죽는 불나방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TV (어제)]
"참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무모하게 날아드는 부나비(불나방) 엄지 새끼와 신통히도 같습니다."

이 사령관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당시 13분 만에 K-9 자주포로 대응사격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조롱과 비난에도 정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국민의 자존심이 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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