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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새치기’에 민감한 중국, 잘못 걸리면 ‘큰일’
2019-10-23 20:11 국제

음식점이나 매표소에서 줄을 서고 있는데 새치기 당하면 화나죠.

이런 일이 유독 빈번한 중국에선 거친 싸움까지 일어납니다.

정하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표원]
"창피한 줄 아세요. 자존심도 없어요?"

한 매표원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새치기 여성]
"다른 사람들도 가만히 있는데 당신이 왜 뭐라는 겁니까."

한 여성이 줄을 서지 않자 호되게 꾸짖은 겁니다.

[매표원]
"당신처럼 새치기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나서 그럽니다. 알겠어요?"

중국에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새치기 때문에 종종 시비가 붙습니다.

지난달에는 한 여성이 개찰구 밑에서 머리를 불쑥 내밀었습니다.

[현장음]
"뒤로 가서 다시 서세요." (뒤로 안 가요. 줄 섰는데 왜 또 서요.)

곧바로 역무원이 제재했지만, 오히려 팔을 물어뜯습니다.

한 관광 안내원은 새치기하고도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관광 안내원]
"불만 있으면 이리 와서 한 판 붙어보든가, 나 혼자 당신들 다 상대할 수 있다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선 새치기에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에선 여성을 마구 때리는 영상이 올라오자 새치기에 대한 응징이라며 중국인들이 열광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여기 CCTV 있어요?" (네. 아는 사람인가요?) 몰라요."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새치기한 것이 아니라 계산하러 가다 다른 여성의 몸을 살짝 스쳤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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