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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맡겠다”…안철수, 손학규 퇴진 요구
2020-01-27 19:53 정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귀국 후 처음으로 손학규 대표를 만났습니다.

자신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겠다며 손 대표에게 내일까지 퇴진 여부를 결정하라고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당에 다시 복귀했으니까. (네. 고맙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친정'을 찾은 안철수 전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안 전 의원이 돌아서는 바람에 손을 잡지 못했습니다.

손 대표는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안 전 의원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물론 그동안 대선이다, 서울시장 선거다 해서 안철수 대표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안 전 의원은 손 대표를 거의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 전 바른미래당 의원]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해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40여 분간 이어진 비공개 대화에서 안 전 의원은 당을 비상 체제로 전환하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겠다고 요구했습니다.

손 대표는 물러나고 자신이 당을 운영하겠다는 겁니다.

[안철수 / 전 바른미래당 의원]
"내일 의원단 모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전까지 고민해보시고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왜 지도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얘기도 없었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 얘기도 없었고 왜 자기가 해야 한다는 얘기도 없었고 하니까…"

손 대표 측은 "안 전 의원이 당을 지켜온 손 대표에 대한 감사 인사 한 마디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내일 오전까지 입장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손 대표가 물러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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