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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청와대, 컨트롤타워는 ‘나야 나!’ / 김문수 신당, ‘전광훈과 함께’
2020-01-27 19:57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가볼까요?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바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컨트롤타워인데요,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오늘 기자들을 만나 설 연휴 기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Q.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라는 건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닌가요?

그런데 왜 국민소통수석은 그걸 강조했을까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올린 이 글이 논란이 되면서입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세 번째 확진자가 나온 상황을 알리면서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라,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두고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애초부터 과도한 불안을 갖게 만들지 말아야 할 것 아니냐, 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지부터 파악하는 게 먼저다, 이런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Q. 안심시키려는 의도였을 텐데, 정작 국민들은 청와대 인식이 안일하다고 본 것 같네요.

아무래도 하루 만에 국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데다 중국 우한에 거주한 사람 중 6천여 명이 한국에 들어왔다, 이런 뉴스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계속 확산되고 있지요.

그러다보니 누리꾼들은 5년 전 메르스 공포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환했습니다.

바로 이 발언입니다.

문재인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2015년 6월)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야 국가 자원을 총동원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합니다. 

Q. 과거 야당 대표일 때 발언이 부메랑이 된 거군요.

야당에선 즉각 지금 청와대는 뭘 하고 있느냐, 이렇게 반격에 나섰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국민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국민이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Q. 그러니 오늘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다시 강조한 거군요.

그렇습니다. 다만 메르스 사태 당시 문 대통령이 청와대가 나서라, 이렇게 요구했을 때는 메르스 감염자가 25명에, 사망자가 두 명이 나왔기 때문에 지금보다 상황은 훨씬 좋지 않습니다.

Q. 많은 사람들이 출근을 하는 내일이 확산의 분수령이 될 수 있으니 정부의 더 철저한 관리 당부드립니다. 다음 주제 가볼까요.

'신과 함께'가 아니라 '전광훈 목사와 함께'하기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인데요. 그제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김문수 / 전 경기도지사 (그제, 유튜브 '김문수 TV')
문재인과 확실히 싸울 정당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4월 15일 우리들의 대승리를 향해서 힘차게 나아갑시다.

Q. 김문수 전 지사가 한국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만든다는 거죠?

네, 자유한국당이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했다, 이렇게 비판하면서 전광훈 목사의 후원 아래 태극기 신당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신당 이름은 가칭 '국민혁명당'으로 정했습니다.

Q. 전광훈 목사와 김 전 지사, 최근에 같이 다니더니 신당까지 함께 하기로 결정을 했나 보네요.

두 사람의 관계, 브로맨스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애틋한데요, 지난해 말 전 목사가 광화문집회에서 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게 되자 김 전 지사는 울먹였습니다.

김문수 / 전 경기도지사 (지난달 29일)
이 추운 겨울날 목사님 잡혀가시면 어떻게 할까 저는 눈물이 계속 나서요. 목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더 많은 우리 국민들 속에서…

전광훈 / 목사 (지난달 29일)
울지 마. 괜찮아. 괜찮아. 

Q. 전 목사가 이념 색채가 강해서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부터 보수 진영에서 계속 러브콜을 받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바로 대중 동원력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설 당일 집회 모습인데요. 전 목사의 대중 동원력이 얼마나 되는지 짐작하실 수 있는 대목입니다. 보수 진영에선 그 힘을 무시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Q. 그런데 전 목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도 가깝지 않았나요?

황 대표가 장외 집회를 열 때마다 같이 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었는데, 최근 한국당이 중도 확장을 선언하면서 전 목사를 멀리하고 있지요. 그러자 전 목사는 이렇게 반격했습니다.

전광훈 / 목사 (어제, 유튜브 '김문수 TV')
황교안 대표님은 정치를 모르시는 분이에요. 자유한국당을 해체한다, 당명도 바꾸고 해체하는데, 해체해서 이걸 유승민한테 갖다 바친다는 거야. 

Q. 보수 통합을 외치는 황 대표 입장에선 '산 넘어 산'이네요.

황 대표는 오늘도 분열은 끝이다, 이런 글을 올리면서 보수 통합을 강조했는데요, 한쪽 손을 잡으면
다른 한쪽이 달아나는 그런 난감한 상황입니다.

황 대표의 마음을 이 노래가 가장 잘 대변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한마디입니다.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설 연휴가 지나면서 황 대표도 보수 통합의 성과를 내야 할 텐데, 쉽지 않아 보이네요. 지금까지 여량아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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