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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병원 내부는 강제수용소?…10일 만에 병상 1천 개 완공
2020-02-05 19:46 국제

사망자 대부분이 우한 인근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한의 내부 상황은 참혹합니다.

열흘 만에 지었다는 응급병동 모습이 공개됐는데, 감옥같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중국인 여성이 우한시 보건 당국을 찾아 격앙된 목소리로 외칩니다.

[트위터 CriticalCezanne]
"저희 어머니가 죽어가는데 정부는 돌봐줄 생각이 없어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머니가 병상이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절규합니다.

[트위터 CriticalCezanne]
"신종 코로나 확진 진단을 받았지만 아침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병원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어요. "

우한 시내 병원들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병원 밖 수백미터까지 환자들의 줄이 이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단 열흘 만에 병상 천 개를 갖춘 병원을 완공했다고 홍보했습니다.

[중국 CCTV]
"이 병원에는 중환자실, 외래 진료실, 감염통제 등 검사실, 방사선진단실 등의 시설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트위터에 올라온 2분 짜리 병원 내부 영상은 강제수용소를 방불케 합니다.

창문에는 굵은 철창이 덧씌워져 있고, 출입문 고리는 바깥 쪽에만 설치돼 밖에서 잠그면 안쪽에서는 열 수가 없습니다.

[영상 촬영자]
"이렇게 안쪽에서 열어서 음식을 배급 받는 거에요. 사람이 나갈 방법이 없는 거죠."

병원이 장기 치료보다는 감금에 중점을 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됩니다.

[영상 촬영자]
"여기 입원하느니 집에서 격리되는 게 나을 겁니다."

중국 당국은 우한시의 체육관과 전시관 등 11개 건물을 병원으로 개조했지만, 열악한 내부 환경으로 오히려 감염을 확산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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