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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한 일 현실로…병상 기다리다 이송 중 사망
2020-02-27 19:33 사회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전국에 음압병상 수가 부족해서 확진자인데도 집에서 대기중인 환자들도 있는데, 집에 있던 70대 확진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다 사망했습니다.

먼저 여현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5살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습니다.

국내 13번째 사망자입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이 남성은 그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입원할 병상이 없어 집에서 자가 격리된 채 기다려야 했습니다.

과거 신장이식을 받은 이력이 있었지만, 하루 2번 전화 체크만 받았습니다.

병상 부족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오자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입원 우선 순위나 병상에 대한 배정 통해서 빠른 시일 내 입원조치 되게끔 대구시와 협의하겠습니다."

전국에 감염병 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상은 1077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국내 확진자는 1766명으로 음압병상 수를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확진자의 84%가 몰린 대구·경북지역은 음압병상은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합니다.

대구시는 급한대로 일반 병상 1천여 개를 추가 확보했지만 아직 400명이 넘는 인원이 대기 상태입니다.

절박한 대구시는 어제 서울과 경기도에 병상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재명 경기지사는 난색을 표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는 받기 곤란하다며, 대신 일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겁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
"서울시장님은 중증환자에 음압병상 지원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요. 아직 지자체장께서 병상 지원에 대한 것은 없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늘 다시 SNS를 통해 "중증환자용 음압병실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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