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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금도 팔아치운다…‘현금 확보’ 심리 작용했나
2020-03-14 20:01 경제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위기가 닥치면 안전자산 가격은 뛰는 게 통상적인데 이번에는 금 채권 값마저 빠졌죠.

현금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대외의존도가 특히 높은 우리 경제가 걱정인데, 그래선지 홍남기 부총리는 주말인데도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어서 조현선 기잡니다.

[리포트]
귀금속 업체가 몰려 있는 서울 종로5가의 거리.

금 최고가 매입이라는 푯말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금 거래업체에는 문의 전화가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현장음]
"(지금의) 싼 시세에 구매하시면 좋죠."

코로나19 공포로 세계 증시가 얼어붙은 가운데 오히려 금을 파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금 매수가 늘어 금값이 오른다는 그간의 상식이 빗나간 겁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4% 넘게 내렸고 국내 금값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김수호 / 금거래업체 팀장 ]
"평소보다 2배 많이 팔러 오세요. 보통 20분 오셨는데 지금은 (하루)50분 이상. (고객들이) 일거리가 없어서 금 팔러 왔다고."

코로나19로 경기가 악화되자 일단 현금부터 확보하자는 심리가 작용한 겁니다.

실제로 지난 1, 2월 두 달 간 금 매도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배나 늘었습니다.

[송종길 / 한국금거래소 전무]
"(코로나19로) 실물경기가 죽었다라는 부분의 문제인 것 같고요. 전세계적으로 현금확보에 나서면서 매물로 내놓는 건수가 늘었고요."

금융과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주말인 오늘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여당 일각의 '해임 건의'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홍 부총리는 "기재부가 경제컨트롤 타워"라며 피해지원 강화를 위한 창의적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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