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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입국자 대거 몰린 미국 공항들[글로벌 뉴스룸]
2020-03-16 11:30 국제

글로벌 뉴스룸입니다.

유럽에 머물던 미국인들이 급하게 귀국길에 오르면서 미국 내 일부 공항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유럽발 입국 금지 조치에 이어 자국민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나올까봐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검역 절차도 까다로워진 데다 짐을 찾고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무려 10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데보네이트 피블스 / 미국인]
“상황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더 길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최소한의 조치만 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방 정부와 협의도 없이 준비 부족 상태에서 입국금지 조치를밀어붙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혼란과 지연을 양해해주길 바란다며 안전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유럽 누적 확진자 수는 이탈리아 2만 4천명, 스페인 7700여명, 독일 5700여명 등 모두 6만 7천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사망자도 2천 명을 훌쩍 넘어 유럽 대륙이 전 세계에서 바이러스가 가장 빠른 속도로 퍼지는 대륙이 됐는데요.

일부 국가에서는 확진자 수가 공식 집계된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도 휴교령과 국경 통제 강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중국이 오늘부터 수도 베이징에서 모든 입국자들을 2주간 지정된 장소에 격리하고 있습니다.

자택이나 호텔에서 격리하도록 한 조치에서 한층 더 강화된 건데요.

숙박비 등 관련 비용도 모두 입국자가 부담하도록 해 사실상 베이징에 오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특수한 상황에는 당국의 심사를 거쳐 자택에서 격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시가 이처럼 사실상 입국을 막는 강경 조치에 나선 건 해외 역유입 확진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제 베이징 신규 확진자 5명 모두 스페인과 이탈리아, 태국 등에서 온 사람들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aporia@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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