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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단” 무시한 한국 관광객들…입국시 별도 검역
2020-03-16 19:41 뉴스A

이제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예의주시해야할 상황입니다.

여행자제 지역이었던 이집트에서 끝까지 여행을 고집한 우리 관광객들이 내일 돌아오는데, 이들이 머문 이집트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와 걱정입니다.

김철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 단체여행객 16명이 카이로 힐튼호텔에 투숙한 건 지난 8일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퇴실한 날, 호텔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리 외교당국은 다음날인 10일 단체여행객에게 "묵었던 호텔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또 "여행을 중단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남은 일정을 마치겠다고 대사관 측에 답했습니다.

이후 단체여행객은 2박3일 동안 나일강 크루즈선을 탔고, 후르가다 지역도 둘러봤습니다.

후르가다는 앞서 독일인 한 명이 방문했다가 감염돼 숨진 지역입니다.

주이집트 대사관 측은 "여행을 계속 하겠다는데, 강제로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현행법상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를 무시하고 여행을 계속해도 처벌할 근거는 없습니다.

이들은 예정된 여행 일정을 모두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여행을 하던 중 현지에서 실시한 무작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16명 중 8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보건당국은 이들이 입국하는 즉시 전원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별도로 검역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단체여행객은 내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합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오마르 마샤리(VJ)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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