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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부인이 ‘소금물 분무기’ 뿌렸다…54명 감염
2020-03-17 19:35 뉴스A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집단 감염자가 5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소독을 한다면서 교인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렸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소금물을 뿌린 사람이 교회 목사의 부인이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인들 입과 손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여성.

지난 1일에 이어 8일 예배에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분무기를 든 사람은 이 교회 목사의 부인입니다.

목사 부부도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목사의 부인은 경기도 역학조사에서

"예배당 입구에서 신도들에게 일일이 소금물을 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대단히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이미 감염된 신도의 입에 소금물을 뿌렸다면,

침방울 속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떠다나는 에어로졸과 섞여 다른 신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김우주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침방울로 바이러스가 나와요. 소금물을 신도한테 뿌리고 나서 에어로졸(미립자)이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침방울에 있는 바이러스와 섞인다는 말이에요."

오늘 성남과 서울, 의정부 등에서 신도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5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에 의정부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수일간 서울 북부와 남양주 일대를 돌며 생수를 배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도들에 대한 전수검사는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배에 참석한 135명 중 아직 4명이 검사를 받지 않은 겁니다.

2명은 예배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1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수원)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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