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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한인회, 집단 귀국 준비…항공기 수요 조사
2020-03-17 19:51 뉴스A

이탈리아 북부 지역 일간지엔 이렇게 무려 열 개면에 걸쳐 150명의 부고가 실렸습니다.

요즘 코로나 19로 매일 300명씩 사망자가 쏟아지는 이탈리아 병원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요.

불안한 이탈리아 한인들, 집단 귀국을 준비 중입니다.

이어서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복도에 간이침대가 늘어서 있습니다.

병실 내부에도 치료를 받기 위해 누워있는 환자들로 가득합니다.

[마우리지오 세코니 / 이탈리아 의사]
"모든 의료진이 사람들이 바라는 그 이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정말 힘들고 큰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유럽 전체에서 빠르게 번지는 가운데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는 사흘 연속 3천 명대가 증가해 약 2만 8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도 2천1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 총리는 "확산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전 국민 이동 제한령 등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우리는 함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정말로 자랑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인 사회에선 한국으로 떠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인회 등이 자체적으로 교민들을 대상으로 항공기 수요 조사에 나선 겁니다.

한인회는 3백 명가량의 교민이 모이면 우리 국적 항공사에 요청해 오는 21일 귀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민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부 교민은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승규 / 이탈리아 교민 (지난 9일)]
"(일하는 곳이) 이제 4월 3일까지 토요일, 일요일 모두 문을 닫는다고, 출근하지 말라고."

유럽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은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3백40명을 넘은 가운데 스페인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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