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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 숨긴 마스크 279만 장…수출 막히자 ‘일단 보관’
2020-03-17 19:57 뉴스A

시민들은 마스크 물량이 없어서 못사고 있는데,

엉뚱하게도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마스크가 대량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전국 공항과 항만의 물류 창고를 점검했더니 279만 장이 쌓여있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물류창고에 노란 상자들이 사람 키보다 높게 쌓여있습니다.

상자마다 KF94라고 적힌 글이 선명합니다.

이곳에 보관된 마스크만 95만 장.

오늘 하루 5부제를 통해 전국 공적 판매처에 공급된 마스크 수량의 10%가 넘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정부가 마스크 수출을 제한하자 유통업자들이 국내 시장에 팔지 않고 일단 창고에 넣어둔 겁니다.

식약처, 관세청 등과 지난 2주 동안 전국의 물류 창고 2천여 곳을 특별 단속한 경찰은 인천공항과 평택항 인근 물류창고 등 7곳에서 마스크 279만 장을 찾아냈습니다.

하루 동안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마스크 수량의 30%에 달합니다.

[현장음]
"이게 92박스 남은 거죠? 이것도 반출이 되겠네요"

경찰은 마스크 판매업자들이 폭리를 취하기 위해 마스크를 대량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계장]
"매점매석 혐의 여부를 판단하는데 그치지 않고 식약처 등 관계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국민에게 신속히 마스크가 유통될 수 있도록…"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전국에 마스크 단속 전담팀을 운영했습니다.

어제까지 모두 매점매석 168건을 확인했고, 마스크 1천242만 장을 적발했습니다.

식약처와 조달청은 적발된 유통업체의 마스크를 검수한 뒤 공적판매처를 통해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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