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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 식당·걸어서 출퇴근…대구시민들 달라진 일상
2020-03-17 20:10 뉴스A

대구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나온지 오늘로 한 달째입니다.

대구 확진 추세가 이렇게까지 줄어든데는 대구 시민들의 일상 속 노력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시내 곳곳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구청 구내식당이 독서실처럼 바뀌었습니다.

[현장음]
"떨어져 드세요."

앞서 직원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직후 바꾼 겁니다.

[김태영 기자]
"식탁마다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밥 먹는 동안 앞이나 옆 사람과 분리됩니다."

점심 시간을 한 시간에서 두 시간으로 늘렸고, 부서별로 돌아가며 먹습니다.

대화는 금지, SNS로 대신합니다.

[김보경 / 대구 북구청]
"감염 우려도 있고 칸막이도 있다 보니까 SNS로 주로 사람들과 대화하고 직원들과 대화합니다."

점심 시간 1호선 동대구역에서 환승역인 반월당역까지 지하철에 직접 타봤습니다.

가장 붐비는 구간이지만 곳곳에 빈좌석이 보입니다.

[반월당역 역무원]
"(평소 하루) 만 명 정도 이용하시는 분들이 반으로 줄었어요."

실제로 대구 전체 지하철 하루 평균 이용객은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4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대구가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던 지난 1월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겁니다.

출퇴근도 웬만하면 걸어서 합니다.

[강수진 / 대구 중구]
"찝찝한 것도 있고 사람들 눈치도 보여서 조금 더 일찍 나와서 걸어 다니고 있어요."

외출 자제는 일상이 됐습니다.

[오지원 / 대구 달서구]
"댄스학원 다니는데 학원도 못 다니고 해서 집에서 계속 조심스럽게 연습하면서 지냈습니다."

감염 위험이 높은 노래연습장이나 PC방도 자진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오는 28일까지 모임과 외출을 최소화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대구의 확진자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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