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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하라 해도 관광지 무료 개방…불안한 동해안
2020-03-24 19:50 사회

정부가 연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봄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을 막기 어렵습니다.

강릉시와 삼척시는 오히려 관광지를 무료로 열어 사람들을 맡기도 합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의 유명 식당.

마당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현장음]
"얼마나 기다려야 되요? 20분이요?"
((번호표) 밑에 있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는데도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해변도 마찬가지.

평일인데도 바다를 보러 온 관광객이 적지 않습니다.

[강경모 기자]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이 따뜻한 봄 날씨를 즐기러 나오면서 이 곳 안목 커피 거리 주차장에도 차량들이 꽉 찼습니다."

정부가 연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밀려오는 관광객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관광객]
"집에 있기 너무 답답해서 놀러오게 됐습니다."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던 2월 마지막 주말, 강원지역 고속도로 통행량은 작년보다 40% 감소한
10만 대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엔 13만4천대로 작년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여기에 강릉시와 삼척시는 관광지를 무료 개방하며 관광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을 내걸었지만 주민들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강릉시 관계자]
"오시는 분을 막을 수는 없잖아요. 그동안 다들 코로나 때문에 지치셨으니까, (관광)시설 같은데 무료로 들어가시면…"

[강릉시민]
"아무래도 불안하죠. 타지 사람들이 오니까… 2주 동안은 자중해야 하지 않나."

강원도 내 확진자는 31명.

관광객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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