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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미각 잃으면 코로나19 의심”…WHO, 증상 규정 검토
2020-03-24 19:52 사회

요즘 몸이 조금만 아파도 혹시 코로나19 증상인가 걱정이 생기죠.

참고하면 좋을 뉴스입니다.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일주일 전부터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환자 상당수가 맛과 냄새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 연구결과로 확인됐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프로농구 선수 루디 고베르.

SNS에 "나흘 동안 냄새와 맛을 느끼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증상인 게 확실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국내 환자 상당수도 비슷한 증상을 겪은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시 의사회가 코로나19 환자 3천1백여 명을 조사해보니, 7명 중 1명 꼴로 맛 또는 냄새를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251명은 맛과 냄새 모두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기저질환이 없고 호흡기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 중에도 14.6%가 미각 또는 후각이 둔해지는 증상을 겪었습니다.

의사회는 별 증상이 없더라도 갑자기 미각과 후각이 둔해지면 코로나 19 감염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민복기 /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대책본부장]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에 이 증상(후각·미각 약화)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초기에 확진자를 찾기에는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권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 이비인후과 협회는 후각을 잃은 성인이라면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7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을 권고했습니다.

우리 보건당국은 국내 감염내과 전문가들과 논의한 뒤 코로나19 증상 감시체계를 변경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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