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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으로 소고기 사 먹자”…한우 수요 ‘껑충’
2020-05-23 19:31 뉴스A

저도 지난주에 재난지원금이 들어왔는데, 여러분은 어디다 쓰셨나요?

비싸서 군침만 삼키던 한우, 드신 분 많았습니다.

갑자기 수요가 껑충 뒤면서 가격도 올랐습니다.

모처럼 생기 도는 정육점에 황규락 기자가 나가봤습니다.

[리포트]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전통 시장.

곳곳에 재난지원금을 받는다는 안내판이 걸려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더 많이 모이는 곳은 정육점.

[서성애 /서울 마포구]
"가족들하고 주로 삼겹살을 먹더라도 이번엔 좋은 고기로, 한번 이번 기회에 먹어보자해서 맛있는 고기로 먹었어요."

이 정육점은 지난주부터 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자 갑자기 손님이 늘었습니다.

[현장음]
"(재난지원금) 12만 원 남았어요. 12만 원."

[송원종 / 정육점 주인]
"나라에서 받은 재난지원금으로 아버님이나 어머님들이 평소 사드시지 못한 한우를 30%에서 40% 정도 더 사드시는 것 같습니다."

[황규락 기자]
"실제로 재난지원금으로 소고기를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한우 도매가는 kg에 2만 1304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정도 증가했는데요. 이는 통계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감소하고 국내 도축 물량도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도 삼겹살과 목살 소비가 늘면서 지난 1월에 비해 가격이 모두 60% 이상 상승했지만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급식 수요가 거의 사라졌고 일반 가정에서 외식도 하지 않으면서 갈비나 안심 부위는 오히려 재고가 쌓이고 있습니다.

축산물 가격은 재난지원금 사용이 중단되는 8월이 돼야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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