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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난감한 초청장…중국은 ‘문 대통령 띄우기’
2020-05-31 19:39 뉴스A

러브콜도 겹치면 때론 난감한 걸까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회의에 우리나라를 초청했습니다.

중국은 또 ‘문재인 대통령’을 띄우는 분위깁니다.

미중 갈등 속에 서로 한국을 우군으로 끌어당기고 있는 건데, 우리 정부는 이럴 때 어떻게 처신하는 게 현명한 걸까요.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선진국 정상회의인 G7에 우리나라를 초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다음 달로 예정돼 있던 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고, 회원국인 아닌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G7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이 회원국인데 여기다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인 한국과 호주, 인도까지 참여시키겠다는 겁니다.

최근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편 가르기를 확실히 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G7 참여는 우리나라 국격을 높일 기회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 선택을 강요받는 난감한 초청이기도 합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미국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부의 고민이 커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 최근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며 '차트 역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도 메시지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으로 우군 확보를 위한 의도적인 문 대통령 띄우기로 보고 있습니다.

[우수근 / 중국 동화대 교수]
"중국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거예요. 미국으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국제사회에서의 우호군을 더 많이, 적어도 미국 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한국이 '줄타기 외교'를 하고 있지만 선택을 원하는 미국과 중국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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