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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7777·0000’…골드번호, 사고팔면 안 된다?
2020-06-03 19:49 뉴스A

[하승명 / 서울 영등포구]
"번호는 가족들만 외우고 친구들끼리는 잘 외우지 않아요."

[백진주 / 서울 광진구]
"(옛날에는) 한두 개 정도 외웠는데 지금은 정말 하나도 모르겠어요."

내 휴대전화 뒷번호가 '7777' 같이 외우기 쉬운 번호라면 어떨까요.

이번 달 이동통신 3사가 '골드번호'를 추첨 배부하는데요.

골드번호, 개인 간에 사고 팔 수도 있는 건지 따져보겠습니다.

이동통신 3사가 추첨에 내놓은 골드번호는 각 5천 개씩인데요,

1인당 3개까지 공짜로 응모 가능합니다.

1111처럼, 한 숫자로만 이뤄진 번호부터 1234, 5678 연속된 번호. 또 앞뒤가 똑같은 번호도 있습니다.

한 번 들으면 특정 업종이 생각나는 번호도 있죠.

이삿짐센터는 2424.
중고거래가 생각나는 4989.
배달 업계에선 8282가 인기인데

단 공정성 등 이유로 통신사 임직원 등은 응모할 수 없습니다.

일부 인기 번호의 경우, 지난해 2만 2천대 1의 경쟁률도 기록했는데, 20년째 '0000'을 쓰는 골드번호 사용자에게 장단점도 물어봤습니다.

[골드번호 사용자]
"일할 때는 여러 군데 전화를 해야 될 때가 있는데, 안 받더라고요. 스팸번호 같다고. 기본 2~3번은 해야 되고…"



[골드번호 사용자]
"(바꿀 의향은 있으세요?) 아직은 없어요. 외우기도 쉽고."

이런 골드번호를 사고 팔 수는 있을까요?



중고거래 사이트를 보니 골드번호를 8백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는데요. 불법입니다.

휴대전화번호는 '국가자원'인데요.

2013년부터 법률로 매매가 금지됐고, 2016년부터 번호를 팔면 최대 3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추첨은 어떻게 할까요?



컴퓨터 함수 프로그램으로 응모자에게 난수를 부여해 무작위 추첨을 하는데, 공정성을 위해 정부 기관 관계자도 입회합니다.

접수 마감 일은 통신사별로 차이가 있는데 홈페이지와 대리점에서 응모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안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 성정우, 권현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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