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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대프리카’까지…실외 쉼터·양산 쓰기 추진
2020-06-04 19:24 뉴스A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오늘 대구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아프리카만큼 더운 ‘대프리카’로 불릴 만했던 거죠.

올해 대구에 닥친 이 폭염이 더 원망스러운 건 무더위 쉼터마저 문 닫게 한 코로나 19 때문입니다.

이제 더위는 시작입니다. 오늘 대구 모습, 첫 소식으로 전합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찜통 더위 속, 의료진들의 몸은 온통 땀 범벅이 됐습니다.

보호복이 땀이 흥건한 살갗에 착 들러붙어 있을 정도입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은 이제 무더위와도 싸우고 있습니다.

[정인성, 대구 동산병원 교수]
"안쪽에 땀이 차는데 저희들이 감수해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고 다같이, 똑같이 방역에 힘써주시면…"

이맘때 어르신들이 몰렸던 무더위 쉼터는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입니다.

대신 공원 그늘을 찾아 띄엄 띄엄 앉아 더위를 식힙니다.

[전성수, 대구 서구]
"나이 많은 사람들 제대로 그늘에서 쉴 수 있는 데가 여기밖에 없으니 불편한 점 많죠. (마스크 탓에) 코에 땀이 나고 호흡하기도 불편하고…"

[홍진우 기자]
"대구 낮 기온이 35도를 넘으면서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뙤약볕에 달궈진 아스팔트 표면 온도는 50도를 웃돕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33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지난해 첫 폭염주의보가 7월 5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 달이나 빨라진 겁니다.

영남 내륙 지역과 호남 일부 지역에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코로나 확산 속에 대구시의 폭염대책도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실내 무더위쉼터와 물놀이장, 쿨링포그는 운영하지 않는 대신, 거리 두기를 준수할 수 있는 실외 쉼터를 마련합니다.

또 취약계층에게는 선풍기 등을 지원하고 남녀 구분 없이 양산 쓰기운동도 벌입니다.

코로나19를 이겨낸 대구시민이 또한번 더위와 맞서며 코로나 극복에 나섰습니다.

채널A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산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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