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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46초 ‘침묵의 애도’…美 전역 플로이드 추모[지금 세계는]
2020-06-05 14:36 국제

지금 세계는 입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첫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간 목이 눌려 숨진 플로이드를 기리기 위해 같은 시간 동안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고 침묵했습니다.

[알 샤프톤 / 인권운동가]
"8분 동안 바닥에 엎드린 채 목숨을 원했던 조지가 겪었을 일을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워싱턴 주에서는 시민 수백 명이 두 손을 뒤로 한 채 바닥에 엎드렸습니다.

경찰 가혹 행위로 숨진 플로이드의 마지막 모습을 재현하며 그의 영면을 기원한 겁니다.

플로이드가 사망한 장소엔 꽃을 든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뉴욕 등 미 전역에서 플로이드를 애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플로이드의 추모식을 기점으로 시위는 폭력과 약탈 사태는 잦아들고 평화 집회가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홍콩에서는 어제 저녁 톈안먼 민주화 운동 31주년을 맞아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시민 수천 명이 톈안먼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을 밝힙니다.

희생자를 애도하며 묵념합니다.

경찰 당국의 집회 금지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는데요.

참석자들은 국가보안법 반대와 홍콩 독립을 외쳤습니다.

대부분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집회가 진행된 가운데 일부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앞서 홍콩 의회에서는 중국의 국가를 모독할 경우 처벌하는 '국가법'이 통과됐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코로나19 대책으로 '집단 면역'을 택했던 스웨덴이 사실상 정책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스웨덴에서 코로나 대응을 총괄하는 안데르스 텡넬 공공보건청장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너무 많다는 데 동의한다며 "강력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텡넬이 스웨덴의 코로나19 대응에 부정적인 평가를 한 건 처음입니다.

스웨덴은 그동안 강력한 봉쇄정책 대신 휴교하지 않고 쇼핑몰과 레스토랑을 여는 등 일상생활과 방역을 함께하는 정책을 펴왔는데요.

구성원 다수가 전염병에 면역력을 갖게 함으로써 감염을 억제하는 집단 면역을 시도한 겁니다.

하지만 인구 1천20만 명 중 4천여 명이 숨지면서 회의론이 제기돼 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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