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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못 쓰고…2년 2개월 만에 식어버린 핫라인
2020-06-09 19:23 뉴스A

2018년 정상회담 직전 개통된 이 전화기는 화해의 상징이었습니다.

언제든지 정상 간에 통화할 수 있도록 청와대와 노동당을 연결하는 핫라인이었는데요.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된 이 전화기가 울렸다는 발표는 그동안 한 번도 없었고, 북한은 오늘 이 핫라인을 끊겠다고 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폐기하겠다며 차단한 통신선에는 남북 정상간 핫라인도 포함됐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에 직통 통신 연락선을 완전 차단 폐기하게 된다."

청와대는 남북정상 간 신뢰의 상징이었던 핫라인 폐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남북정상 핫라인은 2018년 4·27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설치됐습니다.

[윤건영 / 당시 국정기획상황실장(2018년 4월)]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도청 방지를 위한 특수 전화기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집무실에 설치됐는데, 김정은 위원장 측 전화기가 어디에 설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핫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로 했습니다.

[4·27 남북정상 만찬(2018년 4월)]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로 대화하고 의논하며 믿음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김 위원장 역시 "필요할 때 아무 때든 우리 두 사람이 전화로 의논하겠다"며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연결했을 당시 4분 19초간 시험 통화만 이뤄졌을 뿐, 이후 핫라인이 가동됐다고 공개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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