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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보는 한국형 좀비…관객들 호기심 증폭
2020-06-23 20:09 문화

올여름에는 한국형 좀비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합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현실과 영화 속 재난의 모습이 닮아 있어 공감을 자아내는데요.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살아있다' 중]
"우리 진짜 살 수 있을까요? (꼭 살아요. 우리 같이 살자고!)"

예매율 60%를 달리는 영화 '#살아있다'.

좀비가 들끓는 아파트에 고립된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유아인 / 배우]
"내가 집에서 지내던 모습과 비슷한 느낌들도 보이네. 이런 공감들을 가져가실 수 있지 않을까…"

4년 전 'K 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부산행'의 속편 '반도'도 다음달 개봉합니다.

[영화 '반도' 중]
"미쳤어? 거기를 또 들어간다고?"

가까스로 탈출했던 주인공이 임무 수행을 위해 다시 폐허가 된 한반도에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강동원 / 배우]
"부산행이라는 영화가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든든한 건 있었어요."

대규모 세트와 특수효과가 볼거리.

올해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습니다.

[연상호 / 감독]
"예기치 못한 재난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관객들은 호기심을 드러냅니다.

[오지혜 / 경기 용인시]
"IT기술과 한국형 좀비가 결합해 어떤 효과를 낼지 궁금하고요."

[김성주 / 서울 서대문구]
"'코로나 블루'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그것이 만약 극한의 상황으로 간다면 얼마나 괴로울지…"

[이현용 기자]
"좀비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들이 '코로나 시대'를 맞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지만, 변수는 역시 코로나19입니다."

'#살아있다'는 220만 명, '반도'는 해외 판매를 고려해도 250만 명 이상 봐야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코로나 이후 보기 힘든 수치입니다.

대중적 관심이 높은 두 영화가 코로나 시대 극장가의 흥행 시험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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