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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서울인지 평양인지”…박상학 대표 경찰 소환
2020-06-30 20:12 사회

대북 전단 20만 장을 기습 살포했다고 주장한 박상학 자유북한 운동연합 대표가 오늘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대표는 15년 동안 해온 일을 왜 이제와서 문제삼냐고 따졌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철문 밖으로 나오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교류협력법을 어긴 것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지 20일 만에 피의자 조사를 받은 겁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8시간 동안 조사받은 박 대표는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대한민국은 더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닙니다. 참 내가 이게 평양인지 서울인지 헷갈립니다."

오랜 기간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삼지 않다가 이제 와서 위법이라는 정부 측 논리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제가 (대북전단을) 어제부터 보냈어요? 15년 동안 보냈는데 아무 말도 안하다가."

앞서 지난 26일 경찰은 박 대표의 휴대전화와 차량 등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또 지난 22일에는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한 경위와 방식 등을 집중 조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표 측 법률 대리인은 "전단살포에 쓰인 돈을 어떻게 모금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경찰은 박 대표의 동생인 탈북민단체 '큰샘' 대표 박정오 씨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큰샘은 올해만 수 차례에 걸쳐 쌀과 USB 저장장치 등을 넣은 페트병을 바다에 띄워 북한에 보낸 단체입니다

경찰은 박상학 대표 형제의 진술 내용과 압수물 분석을 거쳐 추가로 소환 조사를 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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