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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에서 기계 부품까지…해양쓰레기에 신음하는 바다
2020-07-02 19:51 뉴스A

우리나라 바다를 뒤덮은 해양 쓰레기, 얼마나 심하면 피해액도 연간 수천 억원, 다 걷는데도 수천 억원이 듭니다.

김태영 기자가 바다 쓰레기 수거 현장에 동행해봤습니다.

[리포트]
바다에 뜬 부표를 걷어 올리자 물고기 대신 쓰레기가 올라옵니다.

끝도 없이 올라온 쓰레기는 금방 어선을 가득 채웠습니다.

"어민들이 바다에서 쓰레기를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주로 폐어구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닐과 캔 같은 생활쓰레기부터 냉장고 부품까지 튀어 나옵니다.

쓰레기에 뒤엉킨 해삼까지 발견됩니다.

[김상태 / 어민]
"(폐어구에)쓰레기하고 이거(캔)하고 해삼하고 쓰레기하고 같이 들어 있어요."

보령지역 어선 40척이 어제와 오늘 이틀간 건져올린 쓰레기는 25톤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전체 해역에 쌓인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는 약 14만 톤.

조업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해양생물이 죽는 등 이로 인한 피해는 연간 4,500억 원에 이릅니다.

[박창길 / 어민]
"줄(쓰레기)이 뜹니다. 어선이 지나가는데 선외기라든지 스크루 같은 예민한 데에 걸리면 어선이 손상됩니다."

[임준택 / 수협중앙회장]
"침적 쓰레기 때문에 고기가 직접 (연안까지) 들어오지 못 합니다. 그런 영향이 있기 때문에 바다 환경은 청소해야 한다…."

쓰레기를 치우는게 급선무지만 비용이 관건입니다.

바다 속 쓰레기를 모두 수거하려면 3,5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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