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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논의 뒤 1호 영국 망명…‘헥시트’ 시작
2020-07-02 20:09 뉴스A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첫날인 어제 무려 370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민하려는 홍콩 시민이 늘고 있습니다.

영국이 먼저 홍콩인의 망명 신청을 승인했고, 대만과 미국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에서 근무했던 사이먼 정은 공안에 붙잡혀 2주 동안 감금돼 고문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사이먼 정 / 전 주홍콩 영국 총영사관 직원(지난 19일)]
"제가 홍콩 시위대에서 무엇을 했는지, 영국 정부가 시위를 지원했는지 물어봤습니다. 저를 매달고 수갑과 족쇄를 채웠습니다."

중국 정부는 선전으로 출장 나온 사이먼 정이 불법 성매매 혐의로 붙잡혔다며 영상을 공개했지만,

[사이먼 정 / 전 주홍콩 영국 총영사관 직원(지난해 8월)]
"정말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다신 안하겠습니다."

영국 정부는 중국의 가혹 행위가 있었다며 정치적 망명을 정식 승인했습니다.

홍콩보안법 논의 뒤 처음 나온 정치적 망명으로, 홍콩을 탈출하려는 움직임이 더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보안법에 반대하며 수천 명이 거리로 나온 어제도 15살 소녀를 비롯해 370명이 체포됐고, 시민들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았습니다.

[서니 라우 / 홍콩 시민]
"홍콩보안법은 독재 정권에서 나온 악법입니다. 독재 정권은 홍콩 시민을 대변하지 못합니다."

이민 상담소에는 홍콩을 탈출하려는 시민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로이 람 / 홍콩 이민 컨설팅업체 관계자]
"일주일에 3~40건의 이민 문의를 받았는데 (6월 이후) 3백 건으로 대략 10배 늘었습니다. 앞으로 3~5년간은 계속 늘어날 겁니다."

대만은 홍콩 시민들의 이민을 돕기 위한 기관을 새로 만들었고, 미국도 홍콩 시민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는 법안을 준비 중입니다.

"중국 측은 홍콩보안법이 홍콩 번영을 위한 '방파제'라며, 정치적 망명 허가한 영국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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