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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서도 이어진 괴롭힘…선배가 옷 벗기고 추행
2020-07-03 19:34 사회

더 큰 문제는 이런 가혹행위가 MT에서 한번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피해자 측은 기숙사에서도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어서,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1학년인 B 선수는 선배 A 선수와 기숙사에서 한 방을 쓰는 룸메이트였습니다.

B 선수의 아버지는 A 선수가 지난 5월 초부터 숙소에서 자신의 아들을 괴롭혔다고 말합니다.

[B 선수 아버지]
"결박하고 옷을 다 벗기고 폰으로 사진 찍고 그래서 3학년 들끼리 단톡방이 있어요. 거기에 다 돌리고…"

B 선수는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에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점호가 끝나면 후배가 선배의 옷을 빨래하는 등 수발도 들어왔다고 주장합니다.

[B 선수 아버지]
"학교에선 한국체대 전통이랍니다. 1학년 들어와선 선배들에게 당하고 후배들 들어오면 후배들에게 가혹행위 하고…."

B 선수 측은 학교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기숙사에서 벌어지는 일은 파악하지 못한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B 선수 아버지]
"(기숙사하고) 이원화가 되어 있대요 그래서 학과에선 기숙사를 어떻게 터치할 수 없다고."

학교 측은 기숙사 자체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국체대 관계자]
"사감 선생님들이 말하자면 생활관리를 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심야까지 불침번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식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요.)"

사건이 커지자 A 선수는 B 선수 부모에게 문자를 보내 사과했습니다.

"힘들다는 이유로 B 에게 풀어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용서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A 선수 측 변호인은 채널A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폭행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사과를 하러갔을 당시 오히려 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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