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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첫 감염…60대 남성 세 명 잇따라 확진
2020-07-04 19:50 사회

골프장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골프장은 야외라 괜찮을 거 같았는데..

어쩌다 전염된 걸까요? 누가 시작이었을까요? 이 골프장도 그럼 문을 닫았을까요?

김단비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광주시의 한 골프장.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이곳에서 함께 골프를 친 60대 남성 세 명이 최근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확진을 받기 전에 골프장을 다녀갔던 거고, 접촉했던 직원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어요. 보건소에서도 영업해도 된다고해서 영업하고 있어요."

이 가운데 지난 1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확진자는 앞서 집단 감염이 불거진 의정부시 아파트 입주민이 이용한 헬스장을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의정부 아파트에서 시작된 감염이 헬스장을 거쳐, 골프장으로 전파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골프장에서 코로나 전파가 일어난 국내 첫 사례로 골프는 야외 운동이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될 수 있지만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방역당국은 골프 자체가 감염 고리가 됐다고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곽 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골프 이후에 같이 이동하고 식사도 하시고 하는 그런 일련의 행동들이 있기 때문에 골프 자체를 전파가 일어난 고리로 단정하긴 힘들고…"

광주에서는 신도 1500여 명이 다니는 대형교회에서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교회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예배를 보는 등 방역 수칙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 시설 폐쇄 명령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9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시는 격리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오늘부터 일부 환자를 전남으로 옮겨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과 광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6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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