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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강북 아파트 차액…27년 만에 100배 차이
2020-07-21 19:31 뉴스A

지금부터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논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2017년 7월]
부동산 가격 잡아주면 제가. (하하하) 피자 한판씩 다 돌리겠습니다.

3년이 지났는데요. 성적표는 어떨까요.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서울 집값을 놓고 비교했더니 문재인 정부 때 아파트 가격 상승액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자세히 비교해드립니다.

[리포트]
[강모 씨 / 서울 구로구]
"분양은 4,5억에 했는데 지금은 15억 간다, 막 그러더라고. (이전 정부와) 똑같아. 암암리로 똑같은 것 같아."

[이모 씨 / 서울 용산구]
"이명박 정부 때는 신도시 건설하면서 떨어졌잖아요. 우리 아들도 지금 전세 살고 있는데 집 구해주려고 해도 집값이 워낙 비싸니까."

시민단체 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대상은 서울 아파트 34개 단지 8만여 세대로, 약 82㎡ 면적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은 4억 5천만 원 올랐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상승액이 2억을 밑돈 데 비하면 2배 넘게 상승했습니다.

역대 정부 중 가장 많이 뛴 겁니다.

상승률로 따져보면 노무현 정부가 1위였고, 문재인 정부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주택 공급에 나섰던 이명박 정부 시절 아파트값은 13%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값 차액도 덩달아 벌어졌습니다.

1993년 9백만 원이었던 차액은 올해 9억 2천만 원으로 뛰어 28년 만에 100배 차이가 됐습니다.

[윤순철 / 경실련 사무총장]
"이 상태론 집값을 잡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갈수록 들고 있습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한다고 따라가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 해결을 공언한 만큼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으라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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