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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첫 보고’ 임순영 젠더특보 “경찰서 들은 것 아냐”
2020-07-21 19:47 뉴스A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수사 속보로 넘어갑니다.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것 있으시냐'며 사건 관련 내용을 가장 먼저 알린 핵심 인물.

임순영 젠더 특보가 어젯밤 갑자기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임 특보가 누구로부터 사건을 알았냐가 중요한데, 조사 상황은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은 임순영 전 서울시 젠더특보가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습니다.

[임순영 / 전 서울시 젠더특보]
"(불미스러운 일 관련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들으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조사는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데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채널A 취재 결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임 특보가 알게 된 경위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특보는 "경찰을 통해 들은 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특보가 박 전 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언급한 건 피해자가 고소장을 접수하기 1시간 전인 지난 8일 오후 3시쯤.

앞서 오후 2시 28분쯤, 피해자 측 변호사가 서울경찰청 수사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소 계획을 알립니다.

"서울시 고위 공무원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해 달라"고 하자

팀장은 접수를 안내한 뒤 1시간이 지나 다시 통화를 합니다.

"진짜 고소할 거냐", "언제 오느냐"고 묻자

피해자 측 변호사는 "마음을 정하고 이미 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측과 수사팀장이 고소와 관련한 통화를 나누는 사이에 임 특보가 박 전 시장을 찾은 셈입니다.

수사팀장은 "임 특보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고소장 접수 전까지 박 전 시장이 피고소인이라는 사실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임 특보와 수사팀장은 선을 긋고 있지만

서울시와 경찰 내부의 다른 경로로 새어나갔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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