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통화에서 방통위원장이, MBC 보도에 아직 나오지 않았던 한동훈 검사장 이름을 언급했다며, '권언유착 의혹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서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경애 변호사는 한상혁 방통위원장과의 통화 시각은 수정했지만, 한 위원장의 발언 내용은 더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권 변호사가 공개한 통화 내용에 따르면 한 위원장이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고 말하자, 권 변호사는 "촛불정권이 맞냐.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어떻게 쫓아내냐"고 반문합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한동훈은 진짜 아주 나쁜 사람이다. 쫓아내야 돼"라면서 "한동훈은 내가 대리인으로 조사를 받아봤잖아. 진짜 나쁜 사람이다"라고 재차 비속어를 사용합니다.
"쫓아내야 한다", "나쁜 사람이다"라는 표현은 각각 3번씩 사용됐습니다.
권 변호사는 "한 위원장은 왜 3월 31일 MBC가 'A검사장'으로만 보도했음에도 한동훈의 이름과 부산을 언급했는지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다"며 "권언유착의 가능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변호사는 취재와 수사로 권언유착 의혹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말로 글을 끝냈습니다.
권 변호사와 한 위원장은 서로를 향해 "날 아끼던 선배"(권경애 변호사) "아끼는 후배"(한상혁 위원장) 라고 할 만큼 가까운 사이입니다.
1965년생인 권경애 변호사는 한상혁 위원장의 사법연수원 세 기수 후배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중대한 범죄행위가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심대한 국기문란 행위는 밝혀져야 한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반면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SNS에 "거짓으로 세상을 바꾸기 매우 어렵다"며 권 변호사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황 최고위원의 입장문을 똑같이 인용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