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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동생이 방위상…日, ‘회전문 인사’ 스가 정권 출범
2020-09-16 20:10 국제

스가 자민당 신임 총재가 오늘 총리로선출된 뒤 곧바로 내각을 꾸렸는데 "아베스 내각"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내각 20명 중 11명을 전임 아베 정권의 인물을 그대로 기용했습니다.

심지어, 국방부장관 격인 방위상에는 아베 전 총리의 동생을 임명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병으로 사의를 표명한 아베 전 총리가 8년 8개월 머물던 관저를 떠나고, 일본 의회는 과반을 크게 웃도는 찬성표로 99대 총리를 선출했습니다

[효과음]
“(스가 요시히데 총재가) 새 총리에 지명됐습니다!”

곧바로 임명된 장관 20명 가운데 모테기 외상과 가지야마 경제산업상 등 아베 내각에서 일했던 장관 8명을 유임했습니다.

자리만 옮긴 장관 3명까지 포함하면 절반이 넘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인 가토 전 후생상은 관방장관으로 임명돼 스가 총리의 입으로 활동합니다.

사실상 아베 정권의 연장이라는 지적이 친정부 성향의 언론에서도 나옵니다.

아베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의원도 방위상에 발탁됐습니다.

어릴 적 외가에 입양돼 아베 총리와 성이 다른 기시 방위상은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 등 아베 정권의 외교 안보 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치야마 유 / 도쿄대 교수]
"보수층의 지지기반을 아베 정권으로부터 물려받았기 때문에, 이런 보수적인 입장은 아마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김범석 특파원]
"논공행상 인사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다수 파벌의 다양한 요구 난립으로 국정 불안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언제든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있고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며 스가 신임 총리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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