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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교수 “종이상자로 백신 온도 유지할 수 없어”
2020-09-23 19:32 사회

이미 독감 백신 주사를 맞으신 분도, 또 앞으로 맞으려고 했던 분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질문을 전문가에게 대신 좀 물어보겠습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최원석 감염내과 교수 연결해 있습니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온을 유지해야 할 백신을 종이상자로 배달했다는 게 논란인데요. 이게 일반적인 건지, 아닌 건지 그래도 종이상자로 배달해도 괜찮은 건지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A. 저온 유통의 상황이 잘 유지가 됐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제는 많이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백신이 생산부터 접종까지 2~8도의 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되는데요. 만약에 그 안에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따로 어떤 상자나 이런 게 있지 않았다면 종이 상자만으로는 그 온도를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될 거라고 봅니다.

Q.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돈을 내고 맞는 유료 백신은 맞은 분들도, 앞으로 맞을 분들도 별 문제가 없는 건가요?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A. 지금 백신 유통 중에 문제가 확인된 건 국가 예방 접종 사업에 포함되는 백신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백신에 있어서는 적절한 유통 체계를 거쳤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Q. 이번 사태로 백신 공급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어떨까요?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A. 백신이 부족하다라는 것 때문에 혹시 고위험군들에게 접종의 기회가 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이 부분이 저희가 조금 걱정을 갖고 있는 부분이어서 백신이 부족하다라는 생각으로
먼저 가서 접종하는 것보다는 일단 식약처에서 조사한 결과를 기다려 봐도 될 거 같습니다.

Q. 어차피 독감 백신을 전 국민이 다 맞을 필요는 없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A. 그 백신 접종의 목적을 생각해보면 고위험군에서의 질병 부담을 줄이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고 그러한 이유때문에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라는 게 있는데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가 고위험군 또는 고위험군에게 전파시킬 위험이 높은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 무조건 맞아야한다라기 보다는 그분들이 먼저 접종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맞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적절할 거 같습니다.

Q. 그렇게 따지면 전 국민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백신을 많이 준비를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A. 과거의 사례를 보면 백신이 초기에는 열심히 접종이 되지만 유행 단계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오히려 접종되지 못한 백신이 폐기되는 경우가 더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사실 준비된 백신이 부족했다라기 보다는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것 그리고 고위험군들이 충분히 맞을 수 있는 그런 절차를 만드는 것 이런 부분이 좀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Q. 이번 겨울에 특히 트윈데믹을 말씀하셨는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올까 봐 시민들도 불안한거 거든요. 이 부분이 우려가 되는 상황인가요?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A. 인플루엔자 유행이 매년 겨울마다 크고 작은 규모로 없었던 적은 없었으니까요. 코로나19와 감별이 어려운 면도 있고요. 다만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과 같은 것들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상하기로는 예년에 비해서 인플루엔자 유행의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관점에서 지나친 우려나 공포를 갖는 것보다는 이 두 가지를 어떻게 감별하고 잘 대응할지 이런 걸 준비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 이런 얘기도 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최원석 교수와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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