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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연설서 미-중 충돌…“中 바이러스와 전투” vs “정치화 말라”
2020-09-23 20:10 국제

지금 보신 것처럼 올해 유엔 총회는 사상 최초로 화상으로 진행됐는데요,

미국과 중국 은 오히려 더 뜨겁게 맞붙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선공에 나섰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국 대사 1명씩만 총회장에 띄엄띄엄 앉은 채 사전 녹화한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흘러나옵니다.

두번째 순서로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작과 동시에 중국 바이러스라는 말을 꺼내들며 중국을 공격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 맹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 바이러스입니다."

10여 분 뒤 네번째 순서로 화면에 나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 19 사태를 정치화해선 안된다고 방어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코로나를 이용한 정치 공세나 비난은 반드시 거부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책임한 중국의 대처를 지적하고 시 주석은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중국은 국내적으로는 이동을 봉쇄한 반면 중국을 떠나는 항공편을 허용해 전 세계를 감염시켰습니다."

[시진핑]
"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입니다. 인류는 이 싸움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를 놓고도 엇갈린 시각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중국 통제를 받는 WHO가 인간 대 인간 전염 증거 없다고 거짓 선언했습니다."

[시진핑]
"우리는 과학을 따라야하고 WHO에게 주도적인 역할을 맡겨야 합니다."

세계적인 재난 속에 머리를 맞대야 할 강대국들이 국제무대에서 드러낸 시각은 사뭇 달랐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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