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국민의힘은 심지어 내분에 휩싸였는데요.
부산 지역 의원들이 민주당보다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오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자, 대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발끈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 15명은 부산 가덕도를 명시한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습니다.
특별법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등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부가 신공항 건설비용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 갑)]
"(가덕도 신공항으로) 남부 경제권 전체가 살아나서 대한민국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우리가 원하기 때문에 (발의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구 갑)]
"대통령 침묵하면 안 된다. 가덕신공항에 대해 대통령의 의지와 진정성을 국민들한테 알리고 책임감을 갖고 추진해주셨으면 좋겠다."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특별법 제출을 강행하자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대구 지역 의원들은 발끈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 갑)]
"(법안 발의를)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정권과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 나라는 생각 않고 던진 이슈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
[류성걸 /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 갑)]
"가덕도 공항에 관련된 사안이 계속 나오게 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
김해신공항 검증위의 검증 과정에 권력의 외압이 없었는지 등을 따져보는 게 순서라는 겁니다.
이를 위해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공항 입지를 두고 소속 의원들 사이 의견이 엇갈려 국민의힘의 내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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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