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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주호영이 던진 “대통령이 울고 있다”? / 야당, 장외투쟁 트라우마
2020-11-29 19:40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이번 주제는요. '000이 울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울고 있단 거에요?

아닙니다.

고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등 3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현재 문재인 대통령 모습을 보면서 울고 있을 거란 얘긴데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려는 여권의 시도에 문 대통령이 침묵한다며 검찰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던 전직 대통령과 대비시켜 비판한겁니다.

Q. 공교롭게도 세 분의 전직 대통령들은 검찰과 악연이 있어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아들들이 검찰 수사로 구속됐죠.

노 전 대통령도 가족과 측근들이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요.

주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들이 "검찰총장 감찰해서 쫓아내고, 아들 수사팀 해체시키는 꼼수를 몰라서 안 했던 게 아니라"고 적었습니다.

전직 대통령 모두 검찰과 악연이 있었지만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존중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듯합니다.

Q.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교했네요?

지난 2003년이죠. 검찰과 갈등을 빚던 노 전 대통령이 검사들과 대화한 장면 기억하실 겁니다.

[노무현 / 당시 대통령(지난 2003년)]
"검찰의 독립이라는 것은 검찰 스스로 품위를 갖고 지켜 나가십시오. 제가 그것을 못 지킬 만큼 강압적으로 하지 않겠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은 "대통령은 의사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이것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Q.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조금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죠.

윤 의원은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이는 비열한 정치를 하지 말라며 문 대통령을 엄호했습니다.

과거 보수 정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공격하더니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침묵한다며 독설을 쏟아낸다는 겁니다.

Q. 같은 침묵도 여야는 다르게 보이나 봅니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장외투쟁 트라우마?' 21대 국회에선 보기 드문 모습인데요.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섰어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사흘 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윤석열 총장 직무 정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과 민주당의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Q. 그런데 국민의힘의 전신이죠,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보여줬던 장외투쟁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어요?

지난해나 올해나 국민의힘 투쟁 상대는 법무부 장관이었습니다.

하지만 투쟁 방식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Q. 아무래도 지난 4월 총선 영향이 컸겠죠?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103석에 그쳤죠.

이후 백서를 펴냈는데,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총선 직전 보여준 강경투쟁으로 중도층이 떠났다고 본 겁니다.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21대 국회에서 장외 투쟁은 사실상 금기어가 됐죠.

Q. 국민의힘에서 '독재'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했던데, 강경투쟁 기조로 갈 수도 있는 건가요?

국민의힘 의원들한테 들어봤는데요.

여당의 독주에 강경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여전히 신중한 반응입니다.

코로나19도 재확산하고 있고요.

수적 열세를 극복할 묘수를 찾는 실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실력발휘'로 정해 봤습니다.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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