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방역이냐 경제냐…지자체마다 거리두기 단계 달라 혼선
2020-12-22 19:07 사회

방역 기준이 정부 따로 지자체 따로라 혼란스러워하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당장, 동해안의 강릉, 속초는 거리두기 단계가 오히려 완화됐습니다.

그러자 수도권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데요.

상인들은 반기고 있지만, 감염을 우려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강릉행 KTX 열차 운행을 중단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인데도 시장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동해안으로 여행을 온 관광객들입니다.

발열체크나 방명부 작성 같은 건 찾아볼 수 없고, 거리두기도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연말을 맞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한층 커지는 상황.

그런데 속초시는 2단계였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낮췄습니다.

최근 1주일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고려했다는 겁니다.

정부가 연이어 강경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 지역에선 카페 실내 취식도, 밤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도 가능합니다.

[속초시청 관계자]
"확진자가 생긴다면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올라갈 가능성은 있죠."

강릉시도 거리두기를 최근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췄고, 고성과 양양도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거리두기 단계가 달라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강원 지역 지자체들이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방역단계를 통일해야 한다는 주장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자영업자 피해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습니다.

주민들은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릉행 KTX 열차 운행을 중단시켜 달라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속초 시민]
"불안하죠. 왜 안 불안하겠어요. 지금 조심하라고 난리도 아니잖아요. 불안상태에서 1.5단계로 낮춰 버리면…"

[속초 시민]
"(1.5단계 완화는) 제가 보기에는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조금 더 기간을 두고 지켜보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연말 특수에 방역이 뒷전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태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