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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금지’에 줄줄이 취소…‘테이블 쪼개기’ 꼼수 등장
2020-12-22 19:09 사회

당장 내일부터 5인 이상 모임이 전면 금지되다보니, 식당, 파티룸, 골프장까지 하루 종일 예약 취소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그 새를 틈타 꼼수 영업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장 내일 0시부터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자, 수도권 골프장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천 ○○골프장 관계자]
"(취소 문의가) 하루에 한 100건 정도? (사람들이) 하루만 오는 게 아니잖아요. 한 달 치 예약한 사람들이 다 전화를 하니까."

보통 고객 4명에 캐디 1명이 동반해 5명이 함께 움직이는데, 이럴 경우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골프장 측은 고객들에게 부랴부랴 안내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인천 △△골프장 관계자]
"저희가 문자를 방금 보냈거든요. 3인 플레이로 맞춰주셔야 된다는 내용으로 드렸어요, 정부 지침이 내려왔다고."

골프 부킹이 무더기로 취소되자, 평소 3인 이하 팀 예약은 받지 않던 골프장들이 두 명 예약도 가능하다며 이례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수도권 골프장은 175곳으로 전국 골프장의 33%가 몰려 있습니다.

연말 모임 장소로 인기를 끌었던 파티룸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파티룸 업주]
"12월 같은 경우엔 미리 예약이 다 돼 있었어요. (그런데) 거의 다 취소됐다고 보면 돼요. (위약금 없이) 100% 환불입니다."

음식점과 술집 역시 5인 이상 집합금지 대상이어서 송년회와 신년회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업주는 꼼수 영업으로 손님을 끌기도 합니다.

5명 이상 단체 고객에게 이른바 '테이블 쪼개기'를 제안하는 겁니다.

[음식점 직원]
"(예약)하신다 그러면 테이블 조금 나눠서 앉으시든지 여러 가지 방법은 있으니까 자리하고 이런 건 해드릴 수 있으니까…"

코로나19 급증세를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명령과 현장점검 이전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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