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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용구, 운행 중에도 욕설” 사흘 뒤 진술 바꾼 택시기사
2020-12-22 19:22 사회

지금부터는 이용구 법무부차관의 택시기사 폭행과 관련해 단독 취재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택시기사는 이 차관이 정차 후 폭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었죠.

그런데 여기에 더해 또 하나의 진술이 더 있었던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택시가 달리는 중에도 이 차관이 위험한 행동과 폭언을 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사흘 뒤 택시기사는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합의를 했다고는 하지만 배경을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에서 잠든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깨우다 멱살을 잡혔다는 택시기사의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달 6일 늦은 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택시기사의 최초 피해 진술을 확보합니다.

이 때 택시기사는 멱살을 잡힌 일 말고도, 운행 중 이 차관의 다른 위험한 행동에 대해서도 진술했습니다.

목적지로 이동하던 중 뒷자리의 이 차관이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갑자기 뒷문을 열었고

제지하자 욕을 했다는 내용의 진술이었습니다.

이 차관이 멱살을 잡은 시점도 운행 중이었다는 취지로 처음에는 진술했습니다.

목적지에 '거의 왔을 때' 내릴 곳을 묻자 이 차관이 갑자기 목 부위를 잡았다고 진술한 겁니다.

하지만 택시 기사는 이런 최초 진술을 사건 발생 사흘 뒤에 한 피해자 조사에서 모두 번복했습니다.

이 차관이 운행 중 뒷문을 열었지만 욕설은 안했고, 멱살을 잡은 것도 차량이 멈춘 뒤였다고 자신의 말을 뒤집은 겁니다.

이날은 택시기사가 이 차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낸 날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기사가 최초 진술이 다소 과장됐다며 진술을 번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전날 이 차관과 원만히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전화로 경찰에 밝혔습니다.

경찰은 택시 기사의 바뀐 진술과 법리 검토 결과 일반 폭행으로 판단해 내사 종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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