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최강 한파에 체감온도 영하 40도까지…집 밖은 ‘냉동고’
2021-01-08 19:15 사회

오늘 최강 한파에 많이 추우셨죠,

체감 온도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진 강원도 내륙지역은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을 정도였고,

꽁꽁 언 서울 한강에 쇄빙선까지 등장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의 수염에 하얀 얼음이 맺혀 있습니다.

문 사이로 들어오는 찬 바람에 좀처럼 앉질 못합니다.

상수도는 얼어붙어 물이 나오지 않고, 트럭도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대형 히터로 엔진을 녹여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현장음]
"떨~떨~떨 떨 떨"

[구윤정 / 강원 철원군]
"시동이 안 걸려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너무 추워서 바람까지 부니까 더해요."

오늘 인제 향로봉은 영하 29.1도까지 내려갔고, 철원도 영하 24도를 기록했습니다.

칼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스탠드 업 / 강경모 기자]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한탄강 직탕폭포입니다. 한파 위력에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 그대로 얼어 버렸습니다."

얼음 사이로 흐르는 물엔 하얀 김이 피어 올라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소방정이 얼어붙은 한강을 누비며 얼음을 부숩니다.

얼음을 가르는 뱃머리 옆으로 조각 난 얼음이 튀어 오릅니다.

수난 구조 활동을 위한 출동로를 확보하기 위해 쇄빙선이 동원된 겁니다.

서울에 찾아온 20년 만에 최대 한파에 시민들은 온종일 추위에 떨었습니다.

[장율 / 서울 서대문구]
"요새 안경에 김이 너무 많이 서려서 눈이 안 좋은 편인데 안경을 벗고 다닙니다."

[이형노 / 서울 용산구]
"지금까지 이 패딩 입고 추위를 느껴본 적이 없는데, 너무 추워서 안에 뭘 껴입었고요."

남부 지방도 얼어 붙었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부산에선 해수욕장이 꽁꽁 얼어붙었고, 폭설과 강풍까지 몰아친 제주에선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오늘 운항이 예정된 항공기 2백여 편중 190편 넘게 결항되면서 2만 명 가까이 발이 묶였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이승헌 김한익 김현승
영상편집: 오영롱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