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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에 닫으면 오히려 손해”…노래방 업주들 반발
2021-01-17 19:07 사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죠.

헬스장, 노래방도 한 달 넘게 닫은 문을 드디어 내일부터 엽니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이 역시 희망고문 아닐까.

점주들 한숨이 여전히 깊습니다.

김은지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운동기구에 쌓인 먼지를 닦아 내고 구석구석 윤활제도 발라줍니다.

회원들의 손이 닿을 만한 곳은 꼼꼼히 소독제도 뿌립니다.

40일 넘게 문을 닫았던 헬스장이 정부의 집합금지 완화조치에 따라 내일부터 회원을 맞을 준비에 들어간 겁니다.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입장인원이 8제곱미터당 1명으로 제한되고 샤워실 이용도 금지되기 때문에 업주들의 걱정은 여전합니다.

[남승준 / 헬스장 대표 (서울 구로구)]
"출근 전에 오셔서 운동하고 샤워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사실 운동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노래방도 내일부터 손님을 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다만 저녁 식사 뒤 손님이 몰리는 업종의 특수성을 생각하면 밤 9시까지인 영업시간 제한이 아쉽기만 합니다.

[전진성 / 노래방 업주 (서울 금천구)]
"8시 반, 9시 그때가 딱 오는 시간인데 문을 닫고 그 시간에 우린 가야 돼요. 고객분들한테 죄인 아닌 죄인이 돼 있는 거예요."

영업을 재개해도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며 문을 여는 걸 유보하는 업주들도 있습니다.

[양태형/서울 노래연습장업협회]
"열지 않고 차라리 그 시간에 영업할 바에야 전기료도 나오지 않고 하니, 어차피 마이너스니 집에 있겠다."

이번에도 집합금지가 유지된 유흥업소 업주들은 정부 조치가 형평성을 잃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원봉 /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 대행]
"왜 우리만 희생돼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왜 어디는 열어주고 어디는 안 열어주고."

유흥업소 업주들은 내일부터 간판 불을 켜놓는 방식으로 집단 반발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eunji@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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