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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유시민의 갑작스러운 사과 / 정치권 ‘가짜뉴스’ 주의보
2021-01-22 19:29 뉴스A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유시민 이사장이 내놓은 것, 짐작은 가네요.

사과입니다.

Q. 오늘 단연 화제의 인물인데요. 워낙 의외의 사과였죠. 당시에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주거래 은행계좌를 들여다봤다고 주장한 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네, 2019년 12월 유튜브를 통해 의혹을 제기한 이후 2차례 더 같은 주장을 펼쳤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해 7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건 불법사찰이거든요. 저는 지금도 검찰이 (노무현재단) 지출 계좌 사업비 지출계좌를 봤다고 추측하고 있어요.



약 열흘 뒤에는 언론 인터뷰에서 "있지도 않은 검찰 계좌 추적을 의심하고 비판해서 억울하다면 사실을 확인해서 나를 혼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Q. 당시에 발언의 파장이 컸어요. 검찰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더불어민주당도 유 이사장의 주장에 동조했고요.

맞습니다. 민주당은 유 이사장이 유튜브를 통해 계좌 추적 발언을 한 다음 날, 발언에 힘을 실었습니다.

[홍익표 / 당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2019년 12월 25일)]
제가 직접 유시민 이사장과 통화를 했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은 검찰이 계좌를 살펴본 나름대로의 근거를 꽤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Q. 민주당이 어떤 입장일지도 궁금한데요. 그런데 유 이사장은 이제 와서 갑자기 사과를 했을까요.

검찰 수사를 의식한 것이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지난해 8월 한 시민단체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유 이사장을 고발했거든요. 이후 유 이사장은 관련 발언을 더 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Q. 사과문에서 유 이사장은 "상대를 악마화하고 검사들 말을 불신했다"고 했어요. 당시 검찰을 향해 여러 의혹을 제기했었죠?

네,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하들에게 속아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낙마를 위해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2019년 11월, 유튜브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거 상식이에요. 검찰총장이 (부하들에게) 속을 가능성이 없다는 건 상식에 안 맞는 주장이고요. 저의 추론은 (조국) 내사를 했다는 거예요.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2019년 9월, 유튜브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검찰을 못 믿어요. 데이터를 장난칠 가능성도 있는 거죠. (정경심 교수의 PC 반출은) 증거인멸 시도가 아니에요. 증거를 지키기 위한 거지.



누리꾼들은 유 이사장의 사과에 대해, "사과만 해서 될 일이냐? 세상 시끄럽게 만들고",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 "가짜뉴스 비판하던 분이 가짜뉴스 만들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Q.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방금 가짜뉴스 언급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가짜뉴스가 퍼졌습니까?

네, 최근 온라인에서 문 대통령이 참모 조언대로 기자회견 답변을 했다는 의혹을 담은 사진 한 장이 돌았는데요.

프롬프터 화면에는 '대통령님, 말문 막히시면 원론적인 답변부터 하시면서 시간을 벌어보십시오'라고 적혀있습니다.

Q. 당시 생중계 때 언뜻언뜻 이 프롬프터가 비쳤는데, 이런 글이 쓰여있진 않았어요.

네, 원본 사진 프롬프터에는 질문한 기자의 소속과 이름, 질문 요지가 적혀있는데요.

심지어 사진 자체도 올해가 아닌 지난해 기자회견 때 촬영한 것입니다.

Q. 코로나 가짜뉴스 많이 정정해드렸는데, 정치도 가짜뉴스 많나보네요.

네, SNS에 올라온 사진 하나 더 소개해드릴게요.

'박근혜 이명박 사면! 이낙연은 합니다!' 라는 문구를 쓴 버스 광고입니다. 

Q. 가짜겠지만 얼핏보면 진짜인지 헷갈려요.

사면론을 꺼냈다가 지지층이 이탈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 곤란한 내용이죠.



오늘의 여랑야랑은 '속지말자'로 정해봤습니다.

Q. 가짜뉴스가 아무리 판친다지만, 속이는 건 잠깐이고 결국엔 진실이 밝혀지더라고요. 그걸 믿어야겠죠.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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