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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으로 게임 즐기세요”…영화관마저 처절한 ‘몸부림’
2021-01-23 19:45 문화

임대료가 밀렸고, 명예퇴직도 받습니다.

대기업 영화관마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극장마다 '변신'을 하고 있는데,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입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을 열고 들어가자 텅 비어 있는 영화 상영관.

2시간에 10~15만 원이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했을 '영화관에서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장음]
"상영 전후에 저희가 전원 연결이랑 해제해 드릴거고요. 연결해드릴게요."

"직접 게임기를 가져와 상영관 스크린으로 게임을 즐기는건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최대 4명까지만 함께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이예진 / 경기 안양시]
"코로나 이후에 영화관 방문을 못해서 영화관 분위기가 그리웠던…방역수칙 지키고 저희 둘만 (게임) 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해서 찾아오게 됐어요."

또 다른 영화관입니다.

흰색 스크린이 아닌 검정색의 화면인데 반사도 굴곡도 없는 세계 최대 크기의, LED 스크린입니다.

여기다 고급 스피커를 스크린 위, 아래에 설치해 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했습니다.

[국성호 / 대형 영화관 관계자]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분들, 경험들을 강화시키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코로나나 '집콕족'이 늘자 팝콘 같은 영화 간식을 집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현장음]
"이 두 개인가요? 네 맞습니다."

코로나19로 벼랑끝에 몰린 영화관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입니다.

실제로 2억 명이 훌쩍 넘던 관객 수가 지난해에는 5천만 명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CGV는 지난해 11월부터 극장 건물 임대료를 못 내고 있고 롯데시네마는 명예퇴직을 받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의 어두운 그림자가 대기업 영화관마저 존폐 기로로 내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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