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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밀’ 다 갖춘 종교시설서 집단감염…전국 확산 우려
2021-01-25 19:36 뉴스A

코로나 상황입니다.

대전에 있는 선교회 관련시설에서 확진자가 132명이나 나왔습니다.

24시간 밀집생활, 밀접생활, 밀폐생활을 하는 전형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장소였는데,

이곳 역시 전국 전파 가능성이 있어 걱정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도에는 빨래가 널린 건조대들이 나와 있습니다.

방 안도 옷과 수건, 이불이 뒤엉켜 어수선합니다.

13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교육시설의 내부 모습입니다.

선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시설로, 14살에서 18살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숙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 12일.

하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던 학생들은 검사도 받지 않은 채 열흘 넘게 다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았습니다."

결국 어제와 오늘 긴급 전수검사에서 13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숙사는 밀접 밀집 밀폐, 전형적인 3밀 구조였습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
"기숙사 시설 한 실당 7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 함께 사용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식당에는 칸막이도 없고 샤워실과 화장실을 공용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IM선교회가 대전 본부뿐 아니라 서울과 부산 등 전국 23곳에서 교육시설을 운영하는 데다 학교도 학원도 아닌 비인가 시설이어서 방역당국이나 교육당국의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입니다.

광주에서는 이미 관련 시설 확진자가 23명이 나왔고, 경기 용인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제2의 신천지 BTJ사태로 비화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전국 IM선교회 관련 시설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이기현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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