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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미국 정치인들의 거짓 백신 접종”? 영상, 확인해보니
2021-01-25 19:40 뉴스A

[리포트]
해외 정치인이 백신 맞는 모습, 언론을 통해 생중계됐죠.

그런데 최근 국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미국 정치인들이 실제론 백신을 맞지 않고 '접종 쇼'를 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어 사실인지 확인해봤습니다.

지난달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모더나의 백신을 맞았는데요.

일부 누리꾼들 "해리스가 맞은 주삿바늘이 휘어져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증거로 제시된 영상을 보면, 의료진이 접종 후 주삿바늘을 몰래 펴는 모습이라며 반복 편집도 해놨습니다.

사실인지 고화질 영상으로 확인해봤습니다. 백신 접종 직전, 영상을 멈춰볼까요. 의료진 손에 마개가 들려있고, 다른 손엔 주삿바늘이 보이는데 전혀 휘지 않습니다.

바늘을 몰래 펴는 모습이라는 이 장면, 어떻게 된 걸까요.



연보라색 플라스틱 물체, 바늘이 아닌 안전장치입니다. 지난해 7월 모더나 관련 외신 보도 사진에도 비슷한 장치가 보이는데요.

안전장치, 주사기에 달려 있는데 접종 후 뾰족한 바늘을 덮는 기능을 합니다.

팩트맨이 세계보건기구, WHO의 주사기 사용지침을 살펴보니 주사 후 바늘에 찔리지 않게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설명합니다.

다음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입니다.

일부 누리꾼들, 접종 당시 사진이라며 주삿바늘의 노란색 뚜껑도 안 빼고 맞는 척만 했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사진도 확인해봤습니다. AP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이렇게 주삿바늘이 확인되죠.

결론적으로 바늘이 휘었다거나, 바늘 없이 백신을 맞았다는 주장, 사실이 아니었는데요.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이 다가오자 다양한 가짜뉴스 확산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속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장태민, 김민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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