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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아닌 키보드 든 은행 강도”…美, 北 해커 3명 수배
2021-02-18 19:39 국제

수배 전단의 이 3명 미국 법무부가 총 대신 키보드를 든 강도라며 기소한 북한 해커들입니다.

해킹으로 무려 1조 원이 넘는 현금과 가상화폐를 빼돌렸다고 합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화 '더 인터뷰']
"당신은 가장 위험한 나라로 들어가는 겁니다."

북한 지도자 암살을 소재로 다룬 코미디 영화를 제작한 소니픽처스를 복수 차원에서 사이버 공격한 혐의를 받는 북한 해커 박진혁입니다.

전창혁, 김일까지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 세 명이 미국에서 줄줄이 기소됐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들이 전세계 금융기관과 기업들에게서 우리 돈 1조 4천억 원 이상 규모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해커들이 돈세탁하는 과정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계 미국인도 관련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피해자 컴퓨터에 침입할 수 있는 악성 가상화폐 관련 프로그램을 다수 만들어, 다른 해커들의 침투를 도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 등을 상대로 정보를 빼내려 한 혐의도 공소장에 적혀 있습니다.

미국은 구체적 신상까지 담긴 수배전단을 공개하며 북한의 사이버 범죄 대응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존 데머스 / 미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
"총이 아닌 키보드로, 현금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들이 됐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북핵과 미사일만 아니라) 우린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도 신중히 평가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유승진 특파원]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북한 해커들에 대한 공소장 공개가 이뤄진 만큼, 향후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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