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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간부 인사…‘검찰 비판’ 임은정에 수사권 부여
2021-02-22 19:15 뉴스A

돌이켜보면 이번 파동은 박범계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에서 신 수석이 중재자 역할을 못하게 되면서 시작됐죠.

오늘 법무부의 변화 기류를 감지할 수 있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있었는데요.

윤 총장 요구대로 이런 권력형 수사팀은 그대로 뒀지만, 눈여겨 볼 대목이 있습니다.

검찰을 비판해온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에게 수사권까지 부여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을 맘편히 두진 않겠다는 거죠.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발표된 검찰 중간 간부 인사는 차장·부장검사 포함 18명으로 최소폭에 그쳤습니다.

법무부는 인사 규모와 보직에 관해 대검과 충분히 소통했다고 밝혔지만, 대검이 요구한 대폭 인사와는 규모부터 달랐습니다.

눈에 띄는 건 법무부 내부조직으로 신설한 검찰개혁 TF.

부장검사와 부부장 검사 파견 평검사 2명 등 검사 4명을 배치해, 검찰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가겠다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검찰 조직을 비판해 온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을 내고 수사권도 부여했습니다.

법무부는 "감찰 업무의 효율과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지만, 검찰 안팎에선 "임 검사에게 전·현직 검찰 간부를 수사할 권한을 쥐어줬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갈등 끝에 사표를 낸 김욱준 1차장 자리엔 나병훈 서울남부지검 부부장이 임명됐습니다.

대전지검 월성 원전 수사팀 등 현 정권 관련 주요 현안 수사팀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법무부가 하반기 대규모 인사를 예고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임기가 끝나는 7월 이후 권력 수사팀이 대폭 물갈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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