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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찾아간 이장…마을 차량 동원해 주민 대피
2021-02-22 19:30 뉴스A

코 앞까지 산불이 들이닥친 안동의 마을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아 대피가 더 어려웠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도와서 모두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홍진우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산불을 피해 임시 대피소로 향하는 길마저 화마에 사로잡혔습니다.

순식간에 마을 코앞까지 덮친 불길에 4개 마을 주민 450명이 긴급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밤새 타오르는 불과 열기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권순화 / 경북 안동시]
"연기 보이고, 불덩어리가 벌겋게 올라오고 겁났어요. (짐은) 챙기지도 못하고 나왔어요."

[김익기 / 경북 안동시]
"불이 빨리 번지고 밤에 산이 다 탔다 봐야죠. 어제 많이 놀랐죠."

인명피해 없이 끝났지만 대피 순간은 긴박했습니다.

마을에 고령층이 많다 보니 신속한 대피가 쉽지 않았습니다.

마을 이장과 공무원들이 집집 마다 찾아가 대피 소식을 알렸고, 동네에 있는 차량들을 동원해 주민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최윤석 / 경북 안동시]
"차량 56대가 동원돼서 차 있는 사람은 여기로 오게 되고, 차 없는 분들은 시 직원들이 다 이송했습니다."

거동이 힘든 환자들은 119 구급차를 타고 대피했습니다.

[윤성기 / 경북 안동시]
"(남편이) 다리를 다쳐서 하나도 못써요. 난리가 났죠.(대피) 안 된다는 거 119 (구급차) 타고 왔죠."

경북 안동을 비롯해 예천과 경남 하동 등 어제 발생한 산불 5건은 인명피해 없이 오늘 모두 진화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대기가 건조해 산불 위험이 높다면서 화재 예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권철흠(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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